1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이행을 위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1차회의가 열리고 있다.2018.10.16./사진=국방부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남북은 유엔사령부와 함께 3자 협의체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화기와 초소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8일부터 남북 경비인원이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서로 넘나들면서 근무하는 ‘자유왕래 근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2차 회의는 22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16일 열린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 유엔사 측에서는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미 육군대령) 등 3명,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참가했다.

3자 협의체는 이번 회의에서 JSA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음을 확인 평가하고, 화기와 초소 철수 일정, 경계근무 인원 조정방안과 향후 공동검증 방안 등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했다.

국방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서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음을 확인·평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유엔사는 10월 25일까지 JSA 내 화기·초소 철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2일간 ‘3자 공동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8일부터 남북 경비인원이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서로 넘나들면서 근무하는 ‘자유왕래 근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3자 협의체는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JSA 지뢰제거 작업 추진사항 점검과 화기·초소 철수, 경비인원 감축, 감시장비 조정 등 실무 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남북은 9·19 평양 공동선언과 함께 채택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이달 1~20일 지뢰제거 작업에 나섰다. 이는 JSA 비무장화를 위한 첫 조치인데 북측은 JSA 내에서 5발가량의 지뢰를 찾아내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2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장성급 회담은 남측이 전통문을 통해 북측에 제의했고 북측이 호응함에 따라 성사됐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는 9.19 군사합의 이행 관련 중간 평가와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우선 협의할 것”이라며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방안 및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조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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