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9시25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점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해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뒤 2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진은 흉기강도 사건이 발생한 새마을금고 모습. 2018.10.22./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여 만에 경북 경주시 새마을금고에서 또다시 강도사건이 벌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경주시 안강새마을 금고 산대점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뒤 2000여만원을 빼앗은 김 씨를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붙잡았다.

김씨는 2~3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으나 CCTV를 분석해 신원확인 후 안강읍에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의 자택에서 수면제 30알 정도가 든 약통이 비어있었으며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고 전했다.

흉기에 찔린 직원 2명은 포항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은 지난 1월 울산에 이어 올해 여섯 번으로 새마을금고의 보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범죄의 표적이 된 것은 상당수 점포들에 청원경찰이 배치돼있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허술한 방범시스템이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또한 1개의 금고가 주택가와 골목에 여러 지점을 두고 영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욱 취약하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16일 새마을금고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던 바 있으나 한 달여 만에 재차 강도사건이 발생하자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안전시설물을 전수점검하고 CCTV 또한 최신화할 계획이었다. 지역공동체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MOU)도 맺고 경비인력 채용대상 금고들은 올해까지 채용하도록 지도를 하고 있던 중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 금고 중앙회는 경비인력 확충 방안, CCTV추가 설치, 자율방범대 등 보안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 6번째로 벌어진 강도사건에 지역주민들의 불안함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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