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립극단.

[월요신문=최혜진기자] 대구시립극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아 코믹 넌버벌 ‘유구무언’을 11월 3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연다.

‘유구무언’은 각각의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대사 없이 풀어낸 코믹 넌버벌 극이다. 대사는 없으나 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의성어와 간단한 단어를 활용함으로써 관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간다.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조명, 음악, 영상, 오브제, 관객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극을 표현한다.

공연은 총 5막으로 구성된다. 1막 ‘버스’는 음악에 맞춰 버스가 움직이며 이로 인해 일어나는 상황들을 잘 짜여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2막 ‘연애고수와 모태솔로’는 연애경험이 많은 여자와 모태솔로 남자의 연애스토리를 다룬다.

3막 ‘공항’은 공항 입국장에 똑같은 캐리어를 들고 온 세 사람이 각자의 가방이 뒤섞이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흥미롭게 다루고 4막 ‘신혼집’은 신혼부부 집에 중년 도둑 부부가 들어와 벌이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마지막으로 5막 ‘캠핑장’은 캠핑이 처음인 중년 부부를 중심으로 활기차고 젊은 커플, 여유롭지만 알콩달콩한 노년부부들이 함께 있는 캠핑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문화예술사회적기업 꿈꾸는씨어터의 예술감독인 김필범씨가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천정락과 백은숙, 강석호, 박상희, 김재권, 김동찬, 김경선, 김효숙 등이 출연한다.

김필범 연출가는 “일상 속 흔히 볼 수 있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거나 평범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했다”면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자는 목표로 시립극단 배우들과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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