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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내년 가맹점 카드수수료 1조원 줄인다카드업계 “수익 악화에 종사자 고용 불안 우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에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1조원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카드사들은 당국의 연이은 수수료 인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 카드사 관계자를 불러 이런 내용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당정 협의를 거쳐 다음주 중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내년에 가맹점 수수료를 모두 1조원 줄일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 11조6784억원의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3년 전인 2015년 조정 당시 수수료 절감 추정액 6700억원보다 3300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원가를 23∼25bp(1bp=0.01%) 정도 낮출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기존보다 0.23∼0.25%포인트 인하된다. 그러나 업계는 최대한의 원가 인하 폭이 14∼15bp라고 맞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영세·중소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영세·중소가맹점은 수수료가 많이 내렸으나 정치권에서 ‘제로 수수료’까지 주장하고 있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3년 전에는 영세가맹점은 1.5%에서 0.8%로,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각각 0.7%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수수료 인하율이 당정 협의를 거치면서 더 확대됐다.

7000억원에 해당하는 기존에 결정된 방안 중 수수료 인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안은 밴(VAN) 수수료 체계개편 방안이다. 이는 이미 올 7월부터 시행됐다. 카드사가 결제승인·매입 업무를 처리하는 밴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금액과 관계없이 건당으로 발생하는 정액제에서 금액에 비례하는 정률제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정률제로 변경되면서 소액 결제가 많은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이 가벼워지고 결제 건수는 많지 않지만 금액이 큰 대형 가맹점은 수수료율이 올라갔다.

금융당국은 대책 발표 당시 평균 결제액이 2만4000원인 소액결제 일반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이 2.22%에서 2.00%로 낮아지고, 건당 평균 결제액이 10만8000원인 고액결제업체는 평균 수수료율이 1.96%에서 2.04%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결제대행업체(PG)를 이용하는 온라인 판매업자와 개인택시사업자에 내년부터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른 수수료 절감분이 온라인 판매업자 1000억원, 개인택시사업자 150억원이다.

기존에 영세업자→쇼핑몰→결제대행업체(PG)→카드사로 이어진 구조에서는 PG사가 대표 가맹점이 되기 때문에 영세업자는 말 그대로 영세사업자임에도 수수료 우대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카드사에 매출 정보를 줄 때 영세사업자를 구분하도록 해 앞으로 영세사업자에게 수수료 우대혜택을 주도록 했다.

소규모 신규가맹점 수수료 환급제도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그동안 신규가맹점은 연매출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창업 후 6개월간 업종별 평균 수수료율을 적용해왔다. 예컨대 실질적으로 영세 가맹점이라서 수수료율 0.8%를 적용받아야 함에도 창업 초기에는 매출 정보가 없어 2% 초반대 평균 수수료가 적용됐다. 당국은 연매출 정보가 쌓여 가맹점의 등급이 확정되면 카드사가 그 차액만큼을 가맹점에 되돌려 주는 방침을 내놨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이번 인하 방침에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이은 인하로 수용 한계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대외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은 계속 악화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고용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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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은행. 보험. 증권.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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