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발생 성공…금리 BBSW+0.95%로 역대 최저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은 호주에서 5억 호주달러(한화 4000억원) 규모로 캥거루본드(호주달러 표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012년 처음으로 호주시장에 진출한 수은은 지난 7년간 해마다 호주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유일한 아시아계 기관이 됐다.

이날 발행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으로 변동금리 캥거루본드 발행시 기준금리인 호주스왑급리(BBSW)에 0.95%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한국계 캥거루본드 중 역대 최저금리다.

채권 발행에는 32개 투자자가 총 7억 호주달러 주문을 기록했으며 지역별 투자자 분포(배정 기준)를 보면 아시아 51%, 호주 41%로 호주 역내 투자자 주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은은 이달 초 호주 현지에서 개최한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호주 주요 우량 투자자의 한국물에 대한 강한 수요를 확인한 것이 이번 채권발행을 성공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선 지난 12일 KDB산업은행도 4억 호주달러(미화 약 2억8500만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 채권은 BBSW에 0.98%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무역분쟁과 신흥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안정한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수적으로 알려진 호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미 달러화와 함께 호주달러 등 틈새시장도 적극 활용해 조달기반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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