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가계대출 집중 점검 예정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중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업무 전반에 대해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후 감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3년 만에 부활한 제도다.

종합검사제는 금감원이 특정 금융회사를 지정해 해당 회사의 기본업무부터 예산집행 등 세부사항을 15~20영업일에 거쳐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제도다.

올해 종합검사 대상은 농협지주·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라이프생명, 한국자산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캐피탈이다. 금감원은 지난 15일부터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종합검사에서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검사 대상이 됐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뉴욕지점이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 시스템 미비로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으로부터 1100만 달러 규모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가파른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내부통제와 가계대출과 관련한 집중적인 검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는 한 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검사를 마무리를 짓기 위해선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검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 중 결과를 내기 위해 내달 종합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세부 일정과 검사 방향은 아직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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