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부친의 뜻을 받들어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SK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이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최종현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 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선친의 정도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인데 그 뜻은 학술원 설립으로 이어졌다. 

25일 재계 SK그룹에 따르면 SK는 최태원 회장이 최종현 학술원 설립을 위해 사재인 SK㈜ 주식 20만 주(520억 원 상당)를 출연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 지회사인 SK㈜도 450억 원 상당의 소유 토지를 출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현 학술원은 이르면 다음 달 초 1000억 원 규모의 공익법인으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최종현 학술원은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을 확정했다. 학술원은 국제 학술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전략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융복합 연구, 국내외 학술연구 및 국제 포럼과 같은 학술교류사업을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초대 원장은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이사진으로는 현택환 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이 선임됐다.

SK는 "최 선대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에 이어 44년 만에 최태원 회장이 대를 이어 선대회장이 추구해 온 인재 양성의 뜻을 실천하게 된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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