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I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터키,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환율 악재는 여전하지만 SUV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현대자동차는 "현재 주요 신흥국가에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통화가치 하락 등 다양한 불안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의 경우 실물경제 악화와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져 소비심리가 악화됐다"며 "이로 인해 3분기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터키공장은 90% 이상의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리라화 약세의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내수를 수출로 전환하고, 생산 및 판매 모델의 조정을 통해 내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환율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 자동차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3분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며 "높은 가성비를 유지하는 한편 SUV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되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문제가 됐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소비심리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12%의 수요 상승이 발생했다"며 "할부금융상품을 강화하고 크레타 등 인기차종의 보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 환율 변동 등 부정적 요인으로 전년대비 3.7%의 수요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출시한 상트로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를 중심으로 신차 판매 모멘텀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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