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다.

26일 기아차는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4조743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 당기순이익 2978억원이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환차손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신흥국 약세와 에어백 제어기 리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그쳤다.

3분기 판매는 68만5396대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국내는 12만6153대로 4.1% 감소했고 해외는 55만9243로 0.3% 줄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조6966억원으로 보합 수준(0.4%)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7755억원으로 115.5% 증가했다.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영업이익률은 1.0%포인트 늘어난 1.9%다.

누적 판매는 총 207만1096대다.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국내는 1.7% 늘어난 39만2318대, 해외는 2.8% 증가한 167만8778대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고 고루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는 올 4분기 미국에 신형 K9을 투입하고 최근 선보인 신형 K3 판매를 확대해 4분기 판매 개선을 이끌 계획이다. 또 니로EV 국내외 신차효과, 러시아 시장 수요 회복, 중남미 신형 리오 판매 확대 및 신형 K3 신차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역시 준중형 SUV 즈파오와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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