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강판 판매 전년비 87%↑
자동차용 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군 강화

현대제철 3고로 /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수요 감소로 봉형강 수요가 줄었지만 조선용 후판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린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2341억원, 영업이익 3761억원, 당기순이익 1929억원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 7.3%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건설시황 둔화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철근 및 후판 부문의 가격인상이 반영됐다.

특히 자동차용 강판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의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량은 2018년 3분기 누계 기준 46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올해 460~470만톤의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강판의 물량을 지난해 대비 40~50%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문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 외에도 자동차용 특수강 등 차 분야의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 공장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용 특수강 ISIR(양산 전 초도품 승인보고서)이 완료가 돼 양산에 본격 돌입할 체제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 정상적인 특수강 생산체에 돌입할 경우 손익 폭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강재와 더불어 조선용 후판 등 특수 부문의 비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 내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의 경우 올해에는 조선보다 비조선 부문의 이익이 괜찮았지만 내년에는 조선 수요가 더욱 증가할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조선쪽 수요에 더 집중해야 하진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고부가 기능성 전략강재 개발에도 주력해 차세대강판을 비롯해 고강도·저온인성을가진 극지 해양용 강재, LNG 탱크/선박용극저온 철근/후판 등 미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한 고성능 신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산업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외에도 부원료 가격 급등,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운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5일통상임금소송 1심선고와 관련, 판결문을 수령 후 실제 재무적 영향을 상세히 검토해 추후 3분기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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