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사업부 신설·러시아권역본부 설립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 이영택 전무,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상무, AIR Lab 김정희 이사,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정원정 이사, 기아스타일링담당 주병철 상무. /사진 = 현대차

[월요신문=지현호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요 부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상품·디자인과 수소전기차·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가 눈에 띈다.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자동차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역량 향상과 글로벌 ICT 기업 등과 협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지난 3월 현대차에 합류했다. 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성과를 냈고, i30N·벨로스터N 등 고성능 모델 출시를 이끌었다.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향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기아차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인 디자인담당에는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임명됐다. 지난달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그룹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올긴 후 그 뒤를 잇게 된 것. 그간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는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현 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맡게 된다. 현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인 주병철 이사는 상무로 승진, 기아스타일링담당으로 보임한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가화를 위해 조직 신설과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우선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김세훈 상무를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김세훈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 수소전기차 개발을 담당해 왔다.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AIR Lab)을 신설하고 총괄할 전문가로 김정희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국내 AI 분야 전문가로 관련 논문 저술, 다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도 가속화한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권역본부를 각각 설립, 현대차는 현 러시아생산법인장 이영택 전무를, 기아차는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장원정 이사를 임명했다.         

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전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현대·기아차는 단순 자동차제조사가 아닌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기업’으로적극적인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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