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두 번째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했다.

30일 넥슨은 NXC가 지난달 25일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 NXMH를 통해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가상화폐거래소다.

이로써 NXC는 지난해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빗에 이어 유럽 비트스탬프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 인수 직후 비트스탬프측은 "코빗과 비트스탬프는 기술, 연구 및 개발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XC의 이러한 행보는 넥슨이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코빅 인수 직후부터 불거진 내용이다.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게임머니인 '넥슨캐시'로 가상화폐를 사는 날이 도래할 수 있어서다.

일단 NXC는 당장 넥슨 사업과 가상화폐를 연계할 방침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지난 4월 "블록체인은 단순히 가상화폐가 아닌 게임 자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넥슨은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넥슨 차원에서 가상화폐랑 게임 연계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비트스탬프 인수 직후 NXC측도 "블록체인 관련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기반이 된다"며 "넥슨 사업과 연계할 방침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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