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키겠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전언이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세계는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와 비알브이(BRV)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4년 쓱닷컴으로 온라인 사업을 통합한 이후,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 하는 등 해마다 20~30%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투자를 통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금액은 총 1조원,온라인 신설 법인 출범 시 7000억원이 1차적으로 단행되고, 이후 3000억원이 추가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올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후, 내년 1분기 이 두 법인을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12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온라인 신설법인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기존 신세계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COM) 안에 있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에 대한 통합 투자와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장 상황을 살펴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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