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2018.11.08./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서울 명동에 위치한 실탄 사격장에서 실탄 2발을 훔친 일본인이 신고 접수 후 9시간여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잠복 중이던 강력팀이 명동 전철역 인근에서 마사지숍에 들어가려던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24)는 “평소 총알을 좋아했는데 사격 도중 옆에 있는 실탄을 보고 충동적으로 훔쳤다”며 “집에 장식해 놓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실탄이 분실됐다는 신고를 받아 CCTV를 분석한 결과 일본인 A씨와 중국인 B씨가 함께 사격장에 놀러와 사격을 하던 중 안전요원이 실탄을 교체해 주는 사이 10발 중 2발을 훔친 것이 확인 됐다.

경찰은 이들의 공모 여부 또한 조사했으나 범행을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본에서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며 헬스장 회원인 B씨와 친해져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에 처음 들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실탄 2발도 모두 회수했으며 A씨는 현재 구치소 입감 중이라 전했다.

또한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더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실탄 사격장은 지난 9월 영화계 종사자인 30대 남성이 스스로 총으로 쏴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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