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8일 오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을 개최하고 신작 모바일 5종을 공개했다.

김택진 대표는 키노트(Keynote)에서 “PC게임을 만들며 아쉬웠던 점들,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을 모바일에서 완성하자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했다”며 “엔씨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엔씨는 이날 원작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개발한 ‘M’ 라인업과 모바일에서의 후속작 ‘2’ 라인업을 공개했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 2 ▲블레이드 & 소울 M ▲블레이드 & 소울 S 등 5종이 그것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리니지2M은 엔씨가 20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은 기술과 경험을 집약했다. 지난해 6월 리니지M을 선보인 엔씨는 내년 상반기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에서 풀(Full) 3D 그래픽을 완벽히 구현한다. 현재 개발된 월드의 규모는 1억250만㎡로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크다. 이는 아덴 대륙에 한정된 내용으로, 론칭 시점에는 새로운 대륙까지 월드를 확장해 전체 심리스(Seamless) 오픈 월드 규모를 2배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리니지2M은 극한의 자유도와 대규모 RvR(진영간대전) 전투가 특징이다.

이성구 엔씨 리니지UNIT장은 “리니지2M은 캐릭터와 착용 아이템 디테일을 많이 신경 쓴 작품”이라며 “원작 리니지에서 있던 로딩 문제와 기술적 제약이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한 PC게임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모바일 MMORPG로 재탄생한 아이온2는 시공을 통해 유저들은 다른 서버로 넘어가는 월드 시공의 균열, 자유로운 활강 등 입체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블소2는 전작인 PC 블소가 갖고 있는 감성 및 스타일리시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이어는 한편, PC 블소에서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추가된다. 블소M은 ‘경공’이라는 이동 수단을 특징으로 동일한 세계 안에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각자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다.

블소S의 경우 매력적인 SD 캐릭터와 오픈 월드에서의 생동감 넘치는 전투, 캐릭터 속 숨겨진 스토리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 & 소울 IP로 개발 중인 3종의 모바일 게임에 대해 김 대표는 “블레이드 & 소울은 스토리와 전투에서 혁신을 만들어낸 게임”이라며 “블소가 가진 풍부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엔씨가 이날 선보인 모바일 게임은 모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모바일 라인업 외에도 다수의 PC 온라인과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전날(7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콘솔 게임, 인공지능(AI) 등 전방위적인 협력 분야를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심승보 엔씨 CPD는 “엔씨는 다양한 유저가 멀티 플랫폼 환경에서도 한 월드 내 플레이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며 “콘솔 게임 등 멀티 플랫폼의 경우 내년 더 디테일하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 신작의 멀티 플랫폼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심 CPD는 지속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도 “리니지2M에서의 BM(비즈니스모델)은 여러 테스트와 시도 중”이라면서 “고객과 고객 사이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고민 중이며 아이템 종류는 차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