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인천에서 지난 9월 병원 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초등학생 환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숨진 3명에 대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A(11)군이 장염 치료 주사 1대를 처방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당시 A군은 30여분간 심정지 상태였고 의료진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10일 장염 및 감기증상으로 인천의 한 개인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여 주사 1대를 처방 받은 B(41)씨가 의식을 잃었고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외에도 지난 9월 13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처방받은 C(54)씨 역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또한 지난 9월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주사(마늘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로 숨졌다.

경찰은 숨진 이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검사 중"이라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망 요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인천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향후 예방 차원에서 병원들의 응급처치나 환자 접근법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며 “마늘주사를 제외하면 감염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잇따른 사망사고에 사망 경위조차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인천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함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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