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법정시일내 책임지고 마무리"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만나 예산 관련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2018.11.1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법정시일내에 제가 책임지고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지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책질의와 부별심사를 마치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주내 심의를 해야 하는데 심의가 조금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부총리는 "이런 저런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제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재정확장정책에 대해 적극적이고 더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섭단체도 계수조정소위에 같이 참여해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살펴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의 규제 완화는 조금 신중해야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좀 많이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윤 원내대표가 보기에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 예산 증가율을 올린 것은 정부의 재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소득재분배, 양극화 해결을 위해 어느 정부보다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부총리께서 경제사령탑을 맡아 그간의 경제체제와 새로운 체제변화의 중간에서 길을 닦고 항해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으셨으리라 본다"며 "그럼에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중심을 놓지 않고 계속 해 오신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다만 "아쉬운 점에 대해선 이번 예산 과정에서도 꼭 살펴봐주고, 말씀하신대로 예산 심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13일 오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기재위 위원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건전한 비판은 적극 수용하겠단 말과 함께 예산처리를 법정 시일 내 마쳐달라는 부탁을 드리려고 찾아뵀다"라며 "정부에서 할 일에 대해 나름 고심해서 만든 법안 예산안을 잘 설명 드리고 협의를 드려 법정시일 내 통과시키도록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회에서 해주시면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 경제 역동성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로서는 제 후임자를 위해 바탕을 잘 깔아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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