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6)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주거지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긴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신격호(96)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약 10개월 만에 주거지를 바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최근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롯데호텔서울로 이전하도록 결정했다.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1990년대부터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자 신 명예회장이 거주지를 옮겨야 할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마찰이 벌어졌다.

롯데그룹 측은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나 롯데호텔이 새 거주지로 적정하다고 주장했지만 신 전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별도 거주지를 요구했다.

이에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 담당인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신 회장의 거처를 직원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정법원은 거주지 후보 장소들을 현장검증한 뒤 지난해 10월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롯데호텔타워로 결정했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올해 1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으로 이전해 거주해왔다.

그러나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의 리모델링 공사 끝남과 동시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두고 후견인과 가족 사이에 이견이 또 발생했다.

지난 8월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롯데월드타워에 계속 머무르고자 하는 필요성을 심리하는 심문기일을 신청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전하라고 명했다. 앞선 결정에 대해 특별히 번복할만한 사유가 없기 때문에 원결정을 유지해 돌아가야 한다고 이번에 결정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