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당시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24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북초등학교에서 열린 면북초병설유치원 개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05.2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교육부 차관에 박백범 전 세종시 성남고 교장(59)을 임명했다. 박 차관은 전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역사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다 물러난 것으로 유명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박 신임 차관 인선 배경으로 “박백범 신임 차관은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과 현장감 바탕으로 첨예한 교육현안을 국민의 기대에 맞춰 균형감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신임 차관은 충남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부에서 대학지원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했다.

특히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파견 업무를 한 데 이어 2011년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무난한 업무처리 스타일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부터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며 대학 입시와 기획 등 교육부 주요 업무를 총괄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있다가, 국정역사교과서 편찬에 반대한 후 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교육부 관료 출신들이 흔히 거치는 대학이나 교육부 산하기관에 가지 않고 성남고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문재인 정부 첫 교육부 차관 하마평에도 이름을 올렸었다.

한편 박 신임 차관의 임명으로 교육부 역사상 첫 여성 차관이었던 박춘란 차관은 1년 5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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