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에 대한 당국의 합동 현장조사가 시작됐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서울 충정로 KT빌딩 화재 발생과 관련, 당국의 합동 현장조사가 시작됐다.

2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화재 발생 이후 첫 공동 조사인 만큼 당국은 우선 육안으로 화재 현장을 살펴본다. 이들 기관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향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동전화기지군은 60%, 일반 인터넷(카드결제 포함)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KT측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금일 중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전날 오전 11시12분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4m 이상 깊이의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인명 피해는 없이 화재 진압은 완료됐다. 하지만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등 서울 일대에서 유선전화,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 등이 여전히 원활치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이용자들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KT가 향후 보상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KT 화재 발생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민원기 제2차관을 주재로 방통위, KT 및 관련 사업자 등과 함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신속한 통신서비스 복구 및 피해자 보상 등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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