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21./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떨어진 52%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양정상회담 직전 취임후 최저치(53.1%) 기록을 10주 만에 경신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52.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기준으로 일부 야당의 '레임덕' 공세가 이어진 20일 54.1%로 반등하는데 성공했으나,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된 22일엔 50.9%로 일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52.0%의 지지율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이 업체 조사를 기준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 2주차 당시 집권 후 최저치였던 국정 지지도(53.1%) 기록을 10주 만에 깬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오른 42.5%(매우 잘못함 26.9%, 잘못하는 편 15.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5%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와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 소득 양극화 심화 보도 등 경제·민생 악화 영향으로 국정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20대, 무당층에서는 국정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서울, 30∼50대, 노동직,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 등에서 지지도가 두루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2%로 8주 연속 하락하며 작년 2월 1주차(38.2%)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당은 22.9%로 4주 연속 상승하며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인 재작년 10월 4주차(2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8.8%로 내렸고, 바른미래당은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6.0%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출소를 2년 앞둔 성범죄자 조두순의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91.6%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과 연령, 성별, 이념성향, 지지 정당, 직업 등을 막론하고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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