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계열사 직원 대상으로 매각 방침 설명…지주사 전환 속도 낼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로 풀려난 뒤 지주사 체제 전환에 필요한 금융 계열사 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오늘(27일) 오전 사내 통신망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매각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으며 지주사 체제를 완전히 갖추기 위해서는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에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을 정리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순수 일반지주사인 롯데는 지난해 10월 1일 지주사체제를 출범했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 2년이 되는 내년 10월까지 지주사체제 내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현재 롯데카드(93.8%) 지분과 롯데캐피탈(25.6%)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모두 매각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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