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코오롱 회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28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형식으로 사퇴를 선언했는데 정작 소식을 접한 내부 직원들도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뚝심의 경영인'으로 불리며 최근까지 신사업 가능성 타진에 매진했던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사내 메세지를 통해 "새해 밑 그림을 그리고 있을 여러분에게 저의 한가지 결심을 알리려 한다. 2019년1월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대표이사 및 이사직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메세지를 통해 심경을 밝힌 이 회장은 청년 이웅렬로 돌아가 새로운 창업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저보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한다"면서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껴야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그룹은 이 회장에 대한 별도의 퇴임식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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