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판매량은 총 40만3381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6만4131대, 해외는 33만9250대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는 0.4% 증가했지만, 해외는 5.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와 싼타페, 쌍두마차가 이끌었다.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전월 대비 12.8% 늘어난 1만191대 판매됐다. 오랜만에 월 1만대를 넘기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싼타페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9001대로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코나도 28.5% 늘어난 5559대로 호조세를 보였다.

아반떼는 벌써 신차효과가 사그라들고 있다. 판매량이 6243대로 전월 대비 13.6%,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다. 쏘나타는 5335대에 그쳤고 투싼도 4280대로 부진했다.

상용차인 스타렉스는 르노삼성차의 마스터 출시로 경쟁차량이 생겼지만 5090대나 팔리며 오히려 인기를 끌었다. 포터는 8858대 다소 부진했다. 버스는 596대, 트럭은 1704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15.4% 줄어든 총 5321대 팔렸다. G70가 1550대로 2.6% 감소했고 G80은 23.1%나 하락한 2889대에 그쳤다. EQ900 역시 882대로 6.0% 줄었다.

해외판매는 33만9250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 터키 등 신흥국 경제 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개조차가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해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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