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전년比 소폭 감소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 성적이 엇갈렸다. 현대차, 쌍용차,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선방한 반면, 기아차와 한국GM은 부진했다.

3일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 11월 총 13만9862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3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전년 동월 대비 0.4% 소폭 상승한 6만4131대를 판매했다. 그랜저와 싼타페, 쌍두마차가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전월 대비 12.8% 늘어난 1만191대 판매됐다. 오랜만에 월 1만대 판매를 넘기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싼타페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9001대로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승용부문 판매는 그랜저를 제외하면 부진했다. 아반떼는 신차효과가 무색한 6243대 판매에 그쳤고, 쏘나타도 5335대 팔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엑센트, 아이오닉, i30, i40, 벨로스터는 각각 489대, 687대, 301대, 30대, 268대 팔렸다.

RV에서는 싼타페와 코나가 인기를 끌었다. 코나는 28.5% 늘어난 5559대 판매됐다. 투싼은 4280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넥쏘는 160대, 맥스크루즈는 19대 판매됐다.

상용차인 스타렉스는 르노삼성차의 마스터 출시로 경쟁차량이 생겼지만 5090대나 팔리며 오히려 인기를 끌었다. 포터는 8858대 다소 부진했다. 버스는 596대, 트럭은 1704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15.4% 줄어든 총 5321대 팔렸다. G70가 1550대로 2.6% 감소했고 G80은 23.1%나 하락한 2889대에 그쳤다. EQ900 역시 882대로 6.0% 줄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4만8700대다. 주력인 RV 감소 영향이다. 쏘렌토가 24.6% 줄어든 6113대에 그쳤고, 스포티지와 니로는 각각 3388대, 2280대로 부진했다. 모하비는 35.9% 줄어든 717대 팔렸다. 그나마 스토닉과 카니발이 인기를 끌었다. 스토닉은 5.8% 늘어난 1377대, 카니발은 16.2% 증가한 6571대 팔렸다.

반대로 승용부문은 K3·5·7이 나란히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K3는 38.0% 증가한 3891대, K5는 30.7% 늘어난 4951대, K7은 17.0% 증가한 4741대 판매됐다. K9도 1073대나 팔렸다. 레이도 9.7% 늘어난 2191대를 기록했다. 모닝은 5333대로 11.3% 판매량이 줄었고, 스팅어는 366대에 그쳤다.

상용차는 트럭이 0.3% 감소한 5339대, 버스와 특수차는 각각 8.9%, 17.1% 늘어난 135대, 205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두 달 연속 1만3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내수 3위를 굳혔다. 지난 11월 내수 판매는 1만3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다. 티볼리는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에 그친 4254대 팔렸고, 렉스턴스포츠는 103.8% 늘어난 4106대 판매됐다. G4렉스턴은 18.0% 줄어든 1423대를 기록했다. 코란도C와 코란도투리스모는 각각 350대, 197대로 부진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내수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 소폭 판매량이 늘어난 8407대를 판매했다. QM6가 30.1%나 증가한 3749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가솔린 모델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SM3도 31.9% 증가한 434대 팔렸다.

반면 SM6는 11.6% 감소한 1962대에 그쳤고, SM5도 43.0% 줄어든 614대를 기록했다. QM3는 740대로 32.6% 줄었다. 올해 신차인 클리오는 354대로 여전히 부진했고, 마스터 역시 물량 부족으로 21대에 그치며 판매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국GM의 판매량 회복은 아직까지 요원하다. 1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8294대 판매에 그쳤다. 그나마 경차인 스파크가 3965대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인 말리부는 신차(부분변경) 출시를 앞두고 24.9% 감소한 1653대에 그쳤다. 트랙스도 2.6% 줄어든 1364대 팔렸다. 이쿼녹스는 245대로 판매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는 7.9% 줄어든 351대, 라보는 7.6% 증가한 413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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