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신하균 이설 주연의 ‘나쁜형사’가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1,2회는 수도권 기준으로 각각 8.1%, 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회 엔딩 부분에서 10.1%를 돌파했다. 1~2회가 19세 관람가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월화드라마 통틀어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은 13년 전 우태석(신하균)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메밀밭 여고생 살인사건부터 시작됐다. 처참하게 살해된 여고생의 사체를 발견한 우태석은 유일한 목격자 배여울(조이현)을 찾아냈지만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에게서 끝내 지켜주지 못했고 여울이는 사라졌다.

13년 후,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에 빛나는 형사가 된 우태석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나쁜형사가 됐다. 그리고 13년 만에 검사가 된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재회를 하게 된 우태석과 장형민의 대결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계장의 아내를 납치해 살인한 장형민의 뒤를 쫓아 불법 해킹까지 동원해 샅샅이 수사를 하던 우태석은 탁월한 수사 능력을 발휘해 살해 장소를 알아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 없이는 절대 장형민을 잡을 수 없음을 직감한 우태석은 그를 급습해 얼굴에 강펀치를 날렸고, 이때 묻은 피를 살해 장소에 증거로 심어둔다는 거짓 정보로 덫을 놓는다. 그 덫에 제대로 걸린 장형민은 폐공장으로 도망을 갔고 자신을 쫓던 우태석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중 높은 난간에 매달리게 된다. 궁지에 몰린 장형민에게 우태석은 “배여울 어딨어!”라고 묻지만 자신도 모른다고 답하는 그를 경찰로서 끝내 구하지 않고 떨어지게 만들었다.

2회 엔딩 장면은 역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이코패스를 구하지 않고 떨어지게 놔두는 마지막 엔딩에서의 신하균은 왜 그가 ‘나쁜형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한 방에 설명해 주고 있는 동시에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악을 처단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하며 핵사이다 범죄 장르물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BBC 최고의 인기 범죄 드라마 ‘루터(luther)’를 리메이크한 ‘나쁜형사’는 4일 밤 10시 15세 관람가로 3·4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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