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시 서구 평리동 대평리시장 장태수 시의원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1./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전 의원을 포함해 모두 91명의 유공자에게 훈장 또는 포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후 자신의 SNS를 통해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기해 고 노회찬 의원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6년부터 매년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12월10일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다. 국가기관과 지자체,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받은 인물에 대해 인권위에서 공적심사를 거쳐 훈장포상을 한다.

인권위 관계자는 "고(故) 노회찬 의원은 노동자의 인권향상, 정당과 국회의원 활동을 통해서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옹호활동의 공적이 인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중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고 김수환 추기경 등이 무궁화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월 장례일정에 맞춰 국무회의 의결에 앞서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 7월,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이 지난달 각각 무궁화장을 받았다.

한편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도 꼽히는 노 전 의원은 학창시절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들어서면서도 노동자의 기본권과 약자의 인권 증진에 주력해 진보정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