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광주형 일자리 협약 체결을 규탄하는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위해 불법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불법 파업을 해서라도 반드시 광주형 일자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열린 확대 운영위원회에서는 6일부터 오전과 우호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경고성 파업을 갖기로 결정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불법이지만 한국 자동차 노동자 전체를 위한 투쟁이기 때문에 강행하겠다"며 "자동차 공장 시설이 남아도는데 광주에 짓는 경차 10만대 생산 공장은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 간 저임금 업체 유치 경쟁을 일으켜 고용안정을 위협하고 임금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이뤄지는 광주형 일자리 최종 협약안 공동 결의 여부에 따라 추가 파업 수위와 기간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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