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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것도 죄'…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인사 시 병가 벌점
사진=아시아나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진행한 인사평가에서 고과 하위 2% 객실승무원을 선별, 이들을 국내선 위주로 강등 배치해 잡음이 일고 있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근 회사 측은 객실승무원의 비행 스케쥴 공지와 함께 인사고과 하위 2% 승무원에게는 해당 사실을 메일로 개별 통보했다.

고과 하위 2% 승무원은 약 300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중 약 60명 정도다. 이들은 내년부터 국내선 비행에 집중 투입되며 국제선 비행의 경우, 서비스 클래스가 다운그레이드(격하)된다. 고과 하위 승무원을 선별해 노선 배치에 반영하는 이 같은 평가제도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이번 고과 제도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사상을 포함해 병가를 쓴 승무원 대부분이 고과 하위 2%에 포함됐다는 것이 승무원들 주장이다.

승무원 인사평가에는 사상 포함 병가 사용 여부가 반영된다. 노조 가입 여부가 반영됐다는 의혹도 나온다.

승무원들은 회사 측이 직원의 사기를 하락시키고 병가 사용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해당 제도를 두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해당 내용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도 어제(4일) 게재됐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고과 하위 2% 승무원 국내선 강등’이란 제목으로 “회사에서 말도 안 되는 제도를 시행했다”며 “하위 2% 승무원은 내년부터 국내선 강등이라는 통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다수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댓글을 달았다.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대부분 병가자가 2%에 속했다”며 “앞으로 무서워서 병가를 못 내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도 “사상 병가를 길게 쓸수록 하위 2%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문제는 아픈 것을 이용해 강등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암묵적으로 병가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직원은 “국내선은 짧지만 매우 다양한 손님을 핸들링 해야 해서 오히려 경력이 많고 베테랑이어야 하는데, 고과 하위 승무원을 국내선에 보낸다는 발상이 모든 승무원과 국내선 이용 승객에 대한 모욕”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전 직원 성과 관리 필요성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인사평가는 매니저·주니어 직급 모두가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전담 승무원이 없어 기존 국제선 승무원들이 랜덤 방식으로 국내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번 신규 배치받은 승무원들이 함께 투입돼 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해 진행되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인사고과에는 근태를 비롯해 교육성적과 외국어 능력, 서비스 평가, 사무장의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조 가입 여부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며 사상병가는 일부 반영되나 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무장의 평가 비중에 대해서도 ‘미미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부 방침상 구체적인 반영 비중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승무원들은 사무장의 비위까지 맞춰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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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자. 항공.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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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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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dab 2018-12-06 20:12:14

    진짜 아시아나 노답
    박39 노답   삭제

    • Fjfurh 2018-12-06 09:37:15

      서비스못하는승무원이타는비행기는싫다.비행기를안태워야지. 손님은 무슨잘못이냐.당장해고시켜라.   삭제

      • 참나 2018-12-06 09:26:21

        다른 회사도 성과에 따른 불이익이 따르죠. 근데?? 국내선하면 좋겠네. 거 뭐라하나 시차같은 것도 없을텐데. 난 해외 다녀와서는 힘들던데. 불이익이 아니라 이익 아닌가? 성과가 안 좋은 사람은 비행 정지를 시켜야지.   삭제

        • 노답 아시아나 2018-12-06 06:58:36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아시아나!!
          직원 알기를 부품 취급 하는 기업이
          어디까지 가나 봅시다 정떨어져!!   삭제

          • 3918 2018-12-05 22:46:13

            기내식사건 잠잠해지는듯하더니 직원들한테 또 ㆍㆍㆍ안되겠구만 여기ㆍ국내선 승무원이 그런그야?   삭제

            • ㅋㅋ 2018-12-05 22:43:23

              가지가지하네 아시아나ㅉㅉ   삭제

              • 익명 2018-12-05 21:42:18

                아시아나 국내선 이제 안타야겠네요. 일하다가 아픈게
                죄인가요? 벌받을 일인가요?   삭제

                • 이희진 2018-12-05 21:41:22

                  못난 회사네요. 직원 귀한줄 모르고.. 벌받을겁니다   삭제

                  • 39 2018-12-05 21:37:23

                    참 뭣같은 회사네 아픈것도 죄냐   삭제

                    • Jij 2018-12-05 21:23:40

                      아직도 갑질여전하구만ㅋㅋㅋ   삭제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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