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 / 사진 = 월요신문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기자가 르노삼성 차량에 기대하는 것은 차량의 정숙함, 그리고 좌석에 앉아 누릴 수 있는 넓은 시야다. QM6 역시 그렇다. 적당히 높고, SUV답지 않게 조용하다. 명료한 소리를 전달해주는 사운드 시스템과 두툼한 나파 시트가 더해져 만족감이 배가된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QM6 GDe 모델이다. 2.0 GDe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해 부드러운 주행감, 적은 소음을 구현해 냈다. 오프로드를 염두해 둔 차량은 아니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듯 포장된 언덕길 정도는 충분히 오른다.

기자는 서울 청담역에서 차량을 수령해  남한산성을 거쳐 판교까지 이어지는 약 42㎞ 구간을 주행했다. 도심의 정체와 시원하게 뚤린 외곽도로, 남한산성의 급경사와 급커브 등 다양한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청담대로, 테헤란로를 달리는 QM6의 도심주행 능력은 나무랄 데 없었다. 가속 초반에서 고속으로 이어지는 동안 기어변속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주행감도 부드러웠다. 고속주행과 정속 주행에서의 주행감은 현재 출시된 SUV 차량들 중 단연 발군이다.

남한산성 언덕길의 주행성도 나쁘지 않았다. QM6 가솔린 모델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언덕길이지만 7단 수동모드를 통해 기어를 변경하면 그럭 저럭 경쟁 SUV만큼의 성능은 충분히 낼 수 있다. 거친 오프로드길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도로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브레이크의 작동성이나 급커브 지역에서의 코너링도 좋다. 적당히 설 줄 알고,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가족이 함께 타기에 적절하다.

기자와 동승한 차병관 주혼랩  대표(전문 드라이버)는 QM6의 서스펜션에 주목했다. 급경사와 급커브, 요철을 넘는 중 느껴지는 충격이나 롤링을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으로 잡아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QM6 GDe 실내 / 사진 = 월요신문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내부의 가죽 나파시트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다.

특히 사운드 시스템은 단연 독보적이다. 기자가 시승해 본 어떠한 경쟁 차종도 QM6만큼의 음향 만족도를 줄 수 없었다. 클래식, 락, K-Pop 등 대부분의 음악을 명료하게 재현해 낸다.

음향의 방향이나 진동 설계에도 신경을 썼는지 고속 주행에서도 옆 사람과의 대화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

다만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S-Link는 직관성이 다소 떨어진다. 세부적인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 다소 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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