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헤비 유저’ 증가·‘워라밸’ 트렌드 확대 관건”

CJ CGV 최병환 대표는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CGV가 한국영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최은경 기자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CJ CGV는 6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 포럼은 한 해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하는 자리로,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CGV 최병환 대표이사와 이승원 마케팅 담당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지난 10월 말 CJ CGV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병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Top5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CGV가 한국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 대표는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PLEX)에 있었던 당시 재직 시절에 대한 경험을 말하면서 “당시 우리 브랜드와 기술을 들고 해외시장에 주력했다. 국내 산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실제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해외진출에는 사업적 어려움과 환경이 있다. 앞으로 CGV는 국내 영화계를 이끄는 역할을 하며 더욱 성장하게끔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생의 틀을 짜자고 강력히 제안했다. 격변의 시대에 콘텐츠 사업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에서 플랫폼 변화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 

최 대표는 “VOD와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돼 관객의 영화 관람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는 상황 하에 이런 플랫폼의 활용 전략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전체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부 플랫폼뿐 아니라 스크린X나 4DX 같은 영화관 내 다양한 포맷을 적극 활용하고, 영화를 시각적인 것에 한정하지 않고 체험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데이터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영화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개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의사 결정의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관객 빅데이터를 영화업계와 더 많이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CGV의 글로벌 영화관 체인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의 시장 확장에 일조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최 대표는 “국내 영화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진출이 필수요소가 된 만큼,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국내외 7개국 약 4천개 스크린으로 뻗어있는 CGV가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원 CGV마케팅담당은 ‘2018년 영화산업 결산 및 2019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올 한 해 시장 트렌드를 정리했다. / 사진=최은경 기자

아울러 이날 이승원 CGV마케팅담당은 ‘2018년 영화산업 결산 및 2019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올 한 해 시장 트렌드를 정리했다.  

CGV는 올해 영화산업의 큰 흐름으로 입소문, 팬덤, 20대 관람객을 꼽았다. 이어 2019년 영화시장 전망에는 ‘헤비 유저’와 ‘워라벨’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담당은 “꾸준히 헤비 유저가 증가해 CGV 회원 비중으로 볼 때 올해 이미 27%를 넘어섰다”며, “시장 성장의 발판에는 헤비 유저가 있는 만큼, 내년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 ‘어벤져스4’, ‘킹스맨3’, ‘겨울왕국2’, ‘서복’, ‘남산의 부장들’ 등의 다수 기대작들이 예상대로의 성과를 내준다면 2019년에는 관람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워라밸 트렌드로 관람객 증가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돼가고 있는 10월 이후부터는 주중 저녁시간 관람객 비중이 2017년 24.3%에서 2018년 26.8%로 2.5%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담당은 “헤비 유저는 2013년 21.8%에서 2018년 27.8%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시장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관람객은 11월 말 기준 누적 약 1억9400만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까지 한국영화비중은 51%로 외화를 앞서 올해도 한국영화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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