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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불린 미니스톱…새 주인 누가 될까매각가 4000억원 육박…롯데·신세계 인수전 경쟁 치열
최근 편의점 근접 출점 거리 제한규제로 점포수 확대가 어려워지며 미니스톱 매각가는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미니스톱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 공룡들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매각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된 유통업계 두 거물, 롯데·신세계가 막판 가격 및 가격 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상된 매각가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이번주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미뤄진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최대주주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인수후보군으로부터 가격인상·브랜드 전략 등의 조건을 담은 추가 제안을 받고 검토중이다. 당초 알려진 미니스톱의 매각가격은 3000억원 초중반이었다. 그러나 최근 편의점 근접 출점 거리 제한규제로 점포수 확대가 어려워지며 매각가는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니스톱의 몸값이 치솟은 데는 국내 편의점 시장 경쟁이 격화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편의점 업계 과밀화 해소를 위한 자율규약 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지역에 따라 신규 출점을 50~100m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내 편의점 점포가 주요 상권에 밀집해 있는 만큼 자율규약이 시행되면 설비투자를 통한 추가 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인수가 절실한 쪽은 롯데와 신세계다.

편의점 사업은 출점 매장 수에 따라 본사의 수익성이 좌우되는 경제 산업으로 꼽힌다. 내수 소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급격한 매출액 증가나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외형성장을 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니스톱 인수는 롯데와 신세계에게 점유율 확대를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10월 말 기준 미니스톱의 매장수는 2533개다. 같은 달 기준 인수전에 참여한 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각각 9548개, 356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세븐일레븐이 업계 1,2위인 CU·GS25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업계에선 미니스톱의 새 주인 자리에 롯데를 가장 유력 후보자로 지목하고 있는 업체들이 상당수다. 이는 최근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이 엿보인 강력한 인수 의지와 그간 롯데가 추진한 성공적 인수합병(M&A) 사례 등이 뒷받침 됐다는 평이다.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편의점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신세계는 지난 2014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 최근 신규 출점의 어려움과 맞물린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니스톱 인수는 추월 동력을 얻게 되는 것과 같다. 단숨에 6000개에 가까운 점포를 보유하게 돼 흑자전환의 기점이 되는 것과 동시에 업계 빅3를 위협할 만한 외형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아직 넘어야할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스톱 인수 결과로 인해 업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며 “자율규약안에 따라 업체들 간 뺏고 빼앗는 경쟁 구도가 오히려 더 심화 되는 등 각종 변수 등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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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통. 식음료.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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