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 직후 청와대를 방문했다.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2018.10.07./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한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6일 고위 및 실무 회의로 대(對)북 정책 조율에 나선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조문 사절로 방미 중인 강경화 장관은 6일 오전 중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10월 7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한국을 찾아 강 장관과 만찬 협의를 가진 뒤 약 두 달 만이다.

양 장관의 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오후 10시 반에 열린다. 회담은 약 30분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변인은 이번 회담 의제 관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양국 정상 간 공동평가를 바탕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을 포함해 양국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워킹그룹을 이끄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중심으로 양국의 관계 부처 당국자들이 1차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번 회의는 1차보다는 실무급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우리측에서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이동열 평화외교기획단장 직무대리등 외교부 국장급 인사와 통일부, 청와대 관계자가 참여하고, 미국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여해 실무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의 연쇄 회동은 최근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위한 남북미 정상 외교가 다시 본격화하는 상황에, 구체적인 협의의 진전을 위한 작업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및 북미 고위급·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최근의 북미 접촉 상황을 공유하고, 철도·도로연결 공동조사 등 각종 남북 교류협력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