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서울시.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밀집한 서울 대치동에 스타트업 청년들을 위한 '사회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회주택은 주거 관련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경제 주체가 공공의 지원을 받아 입주자에게 시세 80% 이내의 저렴한 임대료(월 40만원 수준)로 최장 10년까지 거주 하도록 공급하는 민관협력형 임대주택이다.

서울사회주택리츠 1호 대치동 착공식. 사진=SH공사.

서울시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서 ‘1호 서울사회주택리츠’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SH 백두진 팀장,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를 비롯해 정유승 강남구 부구청장, 송호재 주택정책과장, 김민근 SH공사 공공개발사업본부장, 김종식 한국사회주택협회, 청년입주(희망)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청년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이 주택은 2019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1044.5㎡, 지하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1인 가구 주거공간(20실 24명), 코워킹스페이스, 동네서점, 북카페 등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1월 서울사회주택리츠 운영출자자(1차) 모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운영법인 ㈜앤스페이스가 최대 30년간 위탁 운영하게 된다. 앤스페이스가 서울사회주택리츠로부터 공사비를 지원받아 청년들에게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유사 종사자들과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주거 및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SH공사.

서울사회주택리츠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50억원을 출자해 지난 1월 설립한 공공형 리츠(REITS)다. 리츠는 SH공사 소유 유휴부지를 임차하고 사업자금을 조달한다.

사회적경제 주체는 운영출자로써 리츠에 소액 출자하고 리츠로부터 공사비를 지원받아 사회주택을 공급한다. 이때 건설된 건물(리츠 소유)은 사회적경제 주체가 위탁받아 최대 30년간 운영한다.

운영법인 ㈜앤스페이스는 청년 무중력지대 등 청년 세대의 라이프에 맞춘 공유공간 기획과 운영에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설립된지 5년된 소셜벤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서울사회주택리츠 1호 대치동 사회주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2호 성산동, 3호 세운상가, 4호 신림동 리모델링을 연이어 착공할 계획이다.

운영법인인 ㈜앤스페이스의 정수현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커뮤니티 공간을 활성화해 입주자와 지역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복합주거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준공 전에도 ‘서로서로클래스’, ‘파티앤쿡’ 같은 입주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사전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기획해 공동체적 지향을 담은 사회주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는 사회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리츠 설립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서울사회 주택리츠 공급모델은 자금조달에 대한 사업자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민관협력으로 공공성과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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