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소재 OGN e스타디움 GIGA아레나에서는 ‘AUDTION 2018 THE WORLD CLASS TOURNAMENT’ 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5개 참가국 선수들이 개인전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오디션’ 글로벌 토너먼트 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소재 OGN e스타디움 GIGA아레나에서 개최됐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가 서비스하는 오디션은 글로벌 유저 7억명이 즐기는 리듬댄스게임이다. 1000명 이상의 대회 참관 신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AUDTION 2018 THE WORLD CLASS TOURNAMENT’ 현장에는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한 인파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오디션은 원조 리듬댄스 게임으로서 지난해 e스포츠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2004년 출시 이후 한국과 중국, 동남아, 북미 등 전 세계 60개 국가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이곳 서울OGN e스타디움에서 e스포츠 경기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디션은 지난해 e스포츠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오디션도 이런 무대에서 많은 팬들이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저들이 사랑하는 게임인 만큼 대회 현장에는 각국의 게임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첫 대회 우승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대만, 중국, 태국 등 5개국에서 30명의 선수(국가별 6인 대표)가 실력을 겨룬다. 종목은 개인전과 국가전으로 나뉜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소재 OGN e스타디움 GIGA아레나에서는 ‘AUDTION 2018 THE WORLD CLASS TOURNAMENT’ 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대회장 입구에 설치된 오디션 게임 포토존/사진=고은별 기자

대회 참관 등록이 진행되는 서울OGN e스타디움 14층에서는 포토존과 함께 오디션 마스코트가 방문객을 맞이했다. 부모와 함께 방문한 어린아이, 남녀커플과 또래 친구들 등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게임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한빛소프트는 행사가 점심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점을 고려, 대회를 찾은 팬들에게 간식을 준비하는 배려도 보였다. 여성 댄스팀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개인전에서는 30명이 6명씩 1개조를 이뤄 경기하며, 각 조에서 점수가 높은 선수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최종 라운드인 3라운드에서는 6명이 1위를 놓고 겨루게 된다.

국가전은 나라별로 1명씩 나와 총 6라운드를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국가라도 다음 라운드에서 선전하면 얼마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방식이다. 총 상금 규모는 3만 달러로 지난해와 같다. 개인전 1위에 5000달러, 국가전 1위에 1800달러를 수여한다.

단순히 대회를 보는 것 외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번외 경기로 치러지는 ‘3대3 매치’를 통해 친구와 팀을 꾸려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번외 경기의 총 상금은 180만원으로 우승팀에 90만원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남·여 관램객이 2인1조로 팀을 꾸려 게임 내 커플모드에 도전하는 번외 경기도 열린다. 서로의 합을 잘 맞춰 게임을 플레이해야 커플을 맺을 수 있다. 커플 달성에 성공한 팀들은 점수에 따라 18k 골드 커플링 등을 받을 수 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소재 OGN e스타디움 GIGA아레나에서는 ‘AUDTION 2018 THE WORLD CLASS TOURNAMENT’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이 경기 전 각오를 말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역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는 인도네시아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개인전 우승자인 인도네시아의 ‘ID_8thBPearl(이하 펄)’은 “고진감래의 정신으로 연습했다”며 대회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도 올해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올해 39살로 최고령 참가자인 ‘KR_시노빠’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팀원 5명의 실력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출전 선수 전원이 같은 모습의 캐릭터로 통일해 참가하는 중국팀도 각오가 남다르다. 참가 선수인 ‘CN_xuanlv’는 “개인전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중국 내 대회 챔피언인만큼 내심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대만, 태국팀 출전 선수들도 오디션 경력 8~13년의 고수들로 자국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이들은 매 라운드에 전력을 다해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현장에서는 한국의 오디션 유저들이 직접 대회를 중계해 생생함을 더했다. 중국은 현지 인터넷 방송인 ‘두유TV’ 해설자가 현장 중계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오디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연속 대회를 참관 중인 김민지(22·가명) 씨는 “지난해 대회보다 화려하고 스케일이 커졌다”면서 “유저의 실력도 향상됐다. 개인적으로 한국 유혜성 선수에 기대가 된다”고 했다.

오디션 유저인 송준우(23·가명) 씨는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경기를 보러 왔다”며 “보는 재미도 있고 모든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느낀다”고 감탄했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e스포츠 호황에 힘입어 앞으로도 매년 글로벌 대회를 개최하는 등 e스포츠의 저변을 넓혀갈 방침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최근에 보는 게임 중심으로 게임 문화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e스포츠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디션이 e스포츠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유저와 지속 소통하고 열심히 대회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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