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정신건강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20대 환자 수가 1년새 14% 가까이 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신건강 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병원급 이상 기관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20~29세 환자는 2016년 17만2000명보다 13.5% 늘어난1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80세 이상 14만3000명(10.4%), 30~39세 22만3000명(7.6%), 60~69세 27만8000명(5.8%), 10~19세 11만9000명(5.6%), 0~9세 5만5000명(5.2%), 40~49세 27만5000명(5.0%), 70~79세 24만8000명(3.9%), 50~59세 31만명(2.6%)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수만을 놓고 보면 50~59세가 31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1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176만5000명으로 2016년 166만7000명보다 5.9% 증가했다. 진료비도 1조4317억원으로 2016년보다 2.6% 늘었다. 입원 환자수는 9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지만 외래 환자 수는 172만9000명으로 6.2% 증가했다.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질병별 환자수는 우울증이 51만1059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불안장애 35만799명, 비기질성 수면장애 13만1535명 순이었다.

증가폭으로 보면 기타 불안장애 환자는 지난해 37만9932명으로 2013년보다 35.7% 증가했다. 불면증 환자도 12만3898명으로 같은 기간 48.3% 늘었다.

지난해 연령대별로 많이 나타난 정신건강 질환은 19세 이하에서 운동과다장애(ADHD 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 포함)가 4만5782명으로 전체 환자(5만 2,543명)의 87%를 차지했다.

20세 이상에서는 우울증이 48만58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울증 외 20세 이상에서는 기타 불안장애, 조현병, 비기질성 수면장애의 비중이 컸고, 30~69세에서는 알콜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 장애 환자가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우울증,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뇌손상·뇌기능이상 및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로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환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 전반발달장애 등의 순이었으며, 여성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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