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목표 13억 달러 달성

대림건설이 준공한 사우디아라비아 YERP-3 플랜트 / 사진 = 대림산업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대림산업이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추가 달성했다.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한 만큼 내년 이후 실적에 따라 수주 잔고 증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수주잔고 자체는 전년 대비 대폭 줄어, 미래 먹거리 확보는 숙제로 남았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해 총 13억7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주 목표인 1조원(약8억8800만달러)를 초과한 규모다.

지난 10월 수주한 8억9200만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뉴 암모니아 3 프로젝트’ 건설사업 수주의 공이 컸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대림산업이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한다.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5일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연내 ‘말레이시아 정유 프로젝트(1200억원)’ 등 플랜트에서 신규 수주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2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주요 해외 플랜트 파이프라인으로 러시아, 미국 등 비 중동 국가들이 주목받을것"이라며 "대림산업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사업은 사우디 COTC, 오만 두쿰정유화학 복합단지 등의 프로젝트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2019년 연말에는 플랜트 기준 수주잔액이 3조5000억~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해외 건설 수주 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 잔고는 ▲2014년 7조7606억원 ▲2015년 5조6598억원 ▲2016년 3조9359억원 ▲2017년 3조8130억원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과거 저가수주로 인해 국내의 수익을 해외 시장의 손실 보전에 사용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해외 사업의 수익성에 맞춰 선별적 수주활동을 하는 등 보수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한 수주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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