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18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서 지난해 R&D 비용으로 134억3670만 유로(약 17조300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1.5% 늘어난 수치다. 세계 46개국의 주요 업체(2500개)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EU 집행위원회가 해당 보고서를 발간한 2004년 이후 처음 R&D 투자 비용 1위 기업에 올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R&D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기업은 미국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3억8780만 유로(약 17조1000억원)를 R&D에 썼다.

뒤를 이어 독일 폴크스바겐(131억3500만 유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22억7880만 유로), 중국 화웨이(113억3410만 유로)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 중 LG전자는 이 조사에서 R&D에 26억3690만 유로를 투자, 5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19억3720만 유로)는 67위, 현대차(18억2820만 유로)는 73위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투자액은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나타내는 ‘R&D 집중도’는 7.2%에 그쳤다. 이는 상위 10개 기업 중 7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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