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대표 이정헌)이 기대 신작 트라하(TRAHA)를 통해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

내년도 게임업계의 키워드는 단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차별화’다. 넥슨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트라하를 앞세워 하이엔드 MMORPG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과 다수의 게임사들은 MMORPG를 중심으로 내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한 넷마블은 ‘지스타 2018’에 출품한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그리고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내년 상반기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이돌 BTS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도 내년 1분기경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모바일 게임 5종을 출시한다. 장르는 모두 MMORPG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 2’, ‘블레이드 & 소울 M’, ‘블레이드 & 소울 S’ 등을 내놓는다. 리니지2M은 20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서비스 중인 엔씨의 기술력이 집약된 게임이다. 시장에서 또 한 번 리니지 IP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출시되는 신작 게임은 캐주얼을 비롯해 RPG, FPS, MOVA 등 다양하다. 하지만 게임사의 주요 매출원인 만큼, 대작 게임은 MMORPG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엔씨의 ‘리니지 리마스터’도 내년 정식 출시되며 컴투스도 ‘서머너즈워 MMORPG’를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도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V’를 내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게임사들은 서비스 중인 MMORPG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세부 내용이 공개된 신작 MMORPG 중 기대되는 게임은 넥슨의 트라하다.

넥슨은 이날(13일) PC MMORPG ‘아스텔리아’의 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 9월부터는 MOBA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 ‘어센던트 원’의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내년 넥슨은 트라하를 비롯해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스피릿위시’ 등 모바일 MMORPG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 아케이드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

모아이게임즈가 개발 중인 트라하는 언리얼 엔진4 기반의 모바일 MMORPG로서 최상의 퀄리티를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넥슨은 지난달 15~18일까지 열린 지스타 2018에서도 트라하를 출품, 게임 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트라하는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해 모바일을 넘어 태블릿 PC에서 그 게임성이 더욱 부각된다. 큰 화면에서 이용자는 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최고 수준의 그래픽 환경에서 원예, 채광, 채집 등 다양한 활동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실제적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장점이다. 트라하는 장착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무한히 변화하는 ‘인피니티 클래스’도 적용된다. 이 밖에 트라하는 현존 모바일 게임 중 최대 규모의 오픈 필드를 구현한다. 현재 개발 완료된 오픈 필드 면적은 5km로, 제작된 면적을 모두 합산하면 서울 여의도 지역의 16배에 달한다.

넥슨은 트라하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하이엔드 MMORPG라는 신규 타이틀을 통해 기존 MMORPG 시장에서 변혁을 꾀한다는 포부다. 올해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넥슨 관계자는 “트라하는 하이엔드 MMORPG를 추구하는 게임으로서 내년 신작 가운데서도 가장 주력하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6961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N 중 가장 선방한 실적이다. 4분기 예상 실적으로는 다소 저조한 매출 459억엔~500억엔, 영업이익 64억엔~88억엔 내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도 넥슨의 부스 반응이 좋았다”며 “예전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과 신규 IP 등 게임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 성과가 내년에 잘 나온다면 실적에도 기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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