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자 78명, 합격자로 발표했다 정정...당락 뒤바뀐 일부 학생·학부모 항의 빗발쳐
조선대 “실기 이외 전형은 이상 없어...혼선 드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진심으로 죄송”

사진=조선대학교 홈페이지 캡쳐.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조선대학교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잘못 발표했다 정정해 당락이 뒤바뀐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일부 수험생의 문의를 받기 전까지 오류 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조선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쯤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3591명과 예비순위자 5801명의 명단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합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도록 전날 오전 10시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수시전형은 3707명 모집에 1만6041명이 지원해 4.3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수험생들은 조선대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수험번호를 입력한 뒤 합격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1시 40분쯤 홈페이지에서 불합격 처리된 수험생이 최종 합격자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뒤늦게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음을 파악하고 오후 2시쯤 수정된 합격자 명단 3591명과 예비 순위자 5801명을 홈페이지에 새로 게시했으며 당초 합격자로 분류된 78명의 학생을 최종 불합격 처리해 개별 통보했다.

조선대 측은 “이날(13일) 오후 1시 40분쯤 일부 수험생의 합격 여부 문의를 받고 확인한 결과 실기전형 일부 학과에서 실기 과목 점수를 반영하는 과정에 프로그램 오류가 생겨 합격자가 잘못 발표됐다”며 “오후 2시 총점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를 변경하고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합격자에 오류가 있었던 해당 학과는 체육대학 공연예술무용과, 미술대학 디자인공학과, 디자인학부 가구·도자디자인전공, 섬유·패션디자인전공, 실내디자인전공, 시각디자인학과, 만화·에니메이션학과, 미술학과 현대조형미디어전공, 회화학과 서양화전공 등 9개 학과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대는 뒤늦게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몇 시간 만에 합격자 당락이 뒤바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선대는 수시합격자 발표 당일 오후 김재형 총장 직무대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2019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전형 합격자 발표에 혼선을 드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실기전형 이외의 전형은 이상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으며 다시는 이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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