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은 부산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63.88kg(시가 190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2018.12.17./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부산항의 환적화물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의 코카인 63.88kg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부산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3.88kg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 이라면서 “부산항 개항 이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부산본부세관은 부산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63.88kg(시가 190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2018.12.17./사진=뉴시스

앞서 세관 당국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마약 은닉이 의심된다”는 정보를 받고 20여일 넘게 추적한 끝에 지난달 14일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입항 다음날 부산항 북항에서 하역돼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를 확보했다. 당국은 해당 컨테이너 개장 검사를 실시해 동(銅) 스크랩 사이에 숨겨진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코카인을 적발했다.

적발된 코카인은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은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다”며 “국내 밀수입 시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이번에 코카인을 적발한 것은 멕시코 세관과의 공조에 의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국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경찰 등 국내 수사기관은 물론, 외국세관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정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관은 경찰, 검찰 등과 함께 적발된 코카인의 이동경로 및 관계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코카인은 중추신경 흥분제에 속하는 마약류로 빠른 시간 내에 각성효과와 도취감을 일으킨다. 코카인 과다 사용 시 환각, 편집, 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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