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정부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살린다는 내용이다.

자동차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산업 생태계 유지, 체질 개선, 미래차 전환 대비 경쟁력 확보 등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라는 평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부품업계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청취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이다.

우선 정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일시적 유동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사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규모는 3조5000억원 이상이다. 정부 지자체·완성차 공동출연 신규자금 1조원, 신·기보 보증 프로그램 1조원,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GM협력사 대출·보증 만기연장 1조2000억원, 수출신용보증 만기연장 2000억원, 산업위기지역 내 부품기업 만기연장 630억원 등이다.

여기에 신차 개소세 30% 감면 연장 6개월, 노후경유차 등록말소 시 신차 개소세 70% 감면(2019년), 내년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가 담겼다.

부품기업의 근복적인 체질 개선 방안도 나왔다. 10조원을 투입해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 혁신펀드를 만들어 신성장 시설투자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품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2년까지 2000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 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목표로 친환경차 국내생산비중 10%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는 2022년까지 43만대, 수소차는 6만5000대, 수소버스는 2000대 보급을 내놨다.

친환경차 이용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의무구매비율을 2020년 100%로 높이기로 했다. 충전인프라도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310개소로 전기차충전소는 1만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등에는 2조원을 투자해 제조전문 위탁생산 기업, 전기버스 전문기업 등 신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는 "자동차산업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자금난과 가동률 저하로 경영위기에 처해 있는 부품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한다"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우너과 정책금융기관의 담당자 면책 등은 자금난에 고전하고 있는 부품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동차업계는 "상생협력 강화, 국내 투자 확대, 협력사 노사관계로의 발전 등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산업발전과 일자리 유지·확대에 기여, 정부 지원에 화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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