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시12분께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내년도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강릉아산병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한근 강릉시장 등 정부 관료들이 강릉시 사천면 강릉시농업기술기술센터에서 합동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은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실 챔버. 2018.12.18./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투숙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7명의 학생 중 4명이 의식을 되찾았다.

19일 강릉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곽모·유모·안모·김모·유모(이상 19) 등 남학생 5명은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전날 강릉동인병원으로 왔다 소방 헬기 2대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남모·김모(이상 19)군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 중 강릉아산병원의 5명 중 2명과 원주기독병원 2명은 발견 당시 상태보다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릉아산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학생 2명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살을 꼬집으면 반응 하는 등 상태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고압치료센터 챔버(고압산소치료기)에 1회 들어가 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챔버 치료를 2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며 ”치료 후 약간 호전 추세여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시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3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2명은 강릉고려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투숙했던 방 베란다 쪽 보일러실에서 가스가 누출됐는 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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