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 재계 5대그룹, 핵심 화두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다. 지난해 기업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 속에서 경영 방향과 목표를 다짐했다. 다가오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재계 5대그룹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 기회 발굴'과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동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불투명한데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큰 만큼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신사업으로 난관으로 돌파하자는 구상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롯데그룹 등 기업들이 내달 2일 일제히 2019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신년사를 통해 자사의 경영 방향과 목표, 포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대내외 악재를 이겨내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혁신과 각종 규제정책에 대한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삼성은 2015년부터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을 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이 신년사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동시에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 둔화, 스마트폰·가전 시장의 경쟁 격화 등 전례 없는 악조건이 예상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진행하면서 사내망을 통해 정몽구 회장의 신년사만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처음으로 신년사를 직접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부회장이 앞서 지난 12일 단행한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명실상부한 '정의선 체제'를 갖춘 만큼 시무식 연단에 서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현대·기아차의 신년사는 심기일전을 당부하는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내실 다지기에 나서자는 당부와 각오가 담길 전망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미래 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역시 미래 생존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함께 창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총수를 맞이한 LG그룹의 경우 구광모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근본적인 연구개발(R&D) 혁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그리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는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유통의 맏형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새해 신년사에는 '뉴롯데' 비젼이 올해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화로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그룹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유통 부문에서 이커머스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새해 목표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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