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이 일부 여객기 내 장착된 모니터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날(30일) 이데일리 보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자사 B787-9 항공기에 장착된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입체(3D) 지도를 서비스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KE916 항공편 3D 지도에서 이 같은 과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2년 자사 홈페이지의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 여론은 국적 항공사의 이 같은 실수에 “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비난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에 ‘대한’이란 명칭과 태극 문양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청원 글도 올라온 상태다.

한 누리꾼은 “땅콩 사건부터 시작해 국적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며 “나라에서 동해로 열심히 알려도 이렇게 되면 아무 소용 없어진다.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최근 업데이트 과정에서 착오가 있던 것으로 보고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여객기 B787-9기종은 대한한공이 운용하는 전체 여객기 143대 가운데 9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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