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인터넷팀] 감기(感氣)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매년 몇 번씩은 거의 다 앓는다. 특히 겨울철 감기는 더 지독하다, 한번 걸렸다 하면 일주일은 보통이다. 그만큼 우리의 몸이 병사(病邪)와 싸울 수 있는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가 되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맞는 “독감예방주사”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나? 감기는 평소 예방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그까짓 감기쯤이야” 하고 소홀히 여겼다간 큰 병을 얻을 수도 있다.

요즘은 알레르기성 피부염까지 극성을 부리지 않는가? 감기의 주요 증상은 콧물이 줄줄 흐르면서 머리가 아프고, 재채기에 목덜미가 뻣뻣하고 아프며, 추위를 아주 싫어하면서, 열이 나고, 땀이 잘 나지는 않는다. 특히 중병(重病)을 앓았던 적이 있거나 손발이 차고,어지럽고, 기운이 없는 노인들이나, 평소에 땀이 많이 나고, 조금만 뛰어 놀면, 피곤해하는 허약한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감기 초기에는 땀을 내는 방법이 최우선이다. 외부에서 침습한 풍한사기(風寒邪氣)가 땀구멍을 틀어막고 있어 기(氣)의 순행을 방해하는데,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不痛則痛)”이라하며, 온 몸이 쑤시고 아프며 오들오들 떨게 된다. 한마디로 차가운 풍한사기(風寒邪氣)가 나가질 않으니 오한(惡寒)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땀을 내어 모공(毛孔)을 열어주고 머물러 있는 풍한사기(風寒邪氣)를 함께 몰아내는 방법이다. 이것을 발한해표(發汗解表)라고 한다.

이럴 때 민간요법에서는 일반적으로 소주나, 약주 한잔에 유정란과 고춧가루를 넣고, 한 번에 마신 다음, 더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내며 한숨 자고 나면, 몸이 금방 가벼워진다고 알려져있다.

동양의학에서는 바이러스(Virus)를 사기(邪氣) 혹은 독(毒)이라 표현한다. 즉 간사한 기운, 해로운 독소라는 뜻이다. 왜 간사하며 몸에 해로운 것일까? 꼭 환절기만 되면 자주 찾아오는데 기온의 차가 심할 때, 다시 말하면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때,

특히 우리 몸의 음(陰)과 양(陽)이 균형을 잠시 잃어버릴 때, 그 불균형 상태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허(虛)를 찌르는 간사함이 사기(邪氣)라고 이름을 부르게 되었나 보다. 그 간사한 기운이 몸속에 들어오면 해로운 독소가 되어 몸속에서 정기와 전쟁을 일으키는데,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고,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킨다.

신종 독감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지만, 앞으로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류를 공격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食人 virus 출현) 뉴스앵커의 멘트에 마음이 착잡하고 불안하면서 백신만 감 떨어지듯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신종 독감바이러스를 미리 예방하는 「패독차敗毒茶」야말로 타미플루같은 백신보다 내성이 적은 천연백신이 아닐까? 패독산은 독을 패퇴시킨다는 의미를 지닌 “모든 독감바이러스 예방”에 좋다. 한번쯤 조류독감에도 응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패독차의 구성재료는 형개, 방풍, 시호(대체 황금, 갈근), 전호(대체 계피), 천궁, 지각, 강활(대체 소엽), 독활, 적복령, 길경, 감초 각각4g에 생강채2g, 소엽, 박하2g과해열제로 연교(대체 국화)와 금은화 각 2g을 가감한다. 형방패독차는 본래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연약한 연로자, 산후여성, 만성질환자등에게 사용하던 유명한 약선차이다.

먼저 형개(형벌을 해결한다)의 의미는 성미가 맵고 따뜻하며 폐에 귀경한다. 거풍해표(祛風解表) 즉 감기의 원인이 되는 풍한사(風寒邪)를 땀으로 발산시켜 감기를 예방한다. 형개의 윗부분을 형개수(꽃이삭)라 하는데, 형개수가 효능이 더 좋다. 특히 형개는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방풍은 방풍초의 뿌리로서, 성미가 맵고 달며 따뜻하고 폐에 귀경하여 형개와 상수작용이 있는 대표적 약초로서 풍한사를 방어하지만 통증을 줄여주는 효능이 좋다. 식방풍보다 해방풍이 효능이 더 좋다. 몸살감기로 인한 두통, 지절통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시호는 성미가 맵고 서늘하며 간에 귀경하며, 화해퇴열(和解退熱) 즉 해열, 항염작용이 뛰어나고, 소간해울(疏肝解鬱) 즉 스트레스로 인해 울체, 화병을 치료한다.

전호(시호에 앞서 꽃이 핀다는 뜻)는 “사양채뿌리”로서 성미가 맵고 서늘하며, 폐에 귀경하여,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가래를 제거한다.

천궁(혈전 용해제)은 “궁궁이뿌리”라고 하며, 두통(頭痛)의 요약이며, 특히 혈(血)이 부족하여, 머리가 전체적으로 아플 때 아주 좋다.인체 내에 나쁜 어혈(瘀血)을 제거해주며, 월경통(月經痛)등 통증이 심할 때, 지통(止痛)작용이 아주 강하다. 쓸 때에는 꼭 미지근한 물에 하루나 이틀 담가 새까만 기름을  제거하고 써야 머리가 아프지 않다. 길경을 도라지이다. 맛은 쓰고, 맵고, 평(平)하여 독(毒)이 없고, 폐의 선발숙강을 도와 흉격의 거담작용을 하며, 기침과 가래를 치료함에, 폐한(肺寒), 폐열(肺熱)을 불문하고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지각은 탱자의 껍질로서, 성미가 쓰고 서늘하며, 폐, 위, 대장에 귀경하며, 행기관중제창(行氣寬中除脹,가슴을 뚫어주고 가스를 제거)즉 도라지와 같이 사용하여 가래를 없애주고 답답한 가슴을 소통시키고 소화를 촉진시키며 변비를 해결한다.

강활은 “강호리”라 하며, 성미가 맵고 따뜻하며 폐, 방광, 위에 귀경하며, 풍한사(風寒邪)를 발산시키고, 두통, 지절통, 견배통을 줄여준다. 독활과 같이 상수(相須)배합하면 요통, 퇴행성관절염에도 효과가 좋다. 항상 강활은 상초 즉 몸의 윗부분의 관절에 효능이 있다.

독활은 “땅두릅뿌리”로서, 성미가 맵고 쓰며 따뜻하고 간장과 신장에 귀경한다.

풍습(風濕)을 제거하여 관절염, 신경통을 치료하며,특히 하초(下焦), 즉허리 아래 부분의 근육과 관절에 효능이 좋다.

적복령은 성미가 담백하고 서늘하며 신장, 방광에 귀경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함으로서, 감기로 인한 해열진통에 효과가 있으며, 폐렴을 예방한다.

감초(甘草)는 성미가 달고, 폐, 비장에 귀경하며, 패독차에서는 청열해독(淸熱解毒)의 효능으로 길경과 더불어 목이 붓고 아플 때, 폐기(肺氣)를 북돋아 준다.

생강(生薑)은 성미가 맵고 따뜻하며 폐로 귀경한다. 온중지구(溫中止嘔) 즉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흡수를 돕고 발산해표(發散解表) 즉 차가운 한사(寒邪)를 외부로 발산하는 역할을 한다.

만드는 방법은 형개는 형개수를 사용하고, 방풍, 시호, 강활, 독활은 깨끗하게 씻어 덖어주고, 전호는 밀구하고, 감초는 청열해독의 효능을 증가시켜주기 위하여 생용하며, 생강은 말려 볶아주고, 적복령은 편으로 잘라 사용한다. 어린아이는 해열제(백호탕: 석고, 지모,감초, 또는 연교와 금은화)를 가감한다.

가감(加減)법에는, 형방패독차에 천마, 박하, 선태 각각 2g을 가하면 청기산으로 아토피와 피부소양증에 유효하다. 또한 형방패독차는 한성 바이러스(寒性 Virus)에 주효하며, .열성 바이러스(熱性 Virus)에는 연교와 금은화를 가감한 연교패독차를 쓴다. 쌍화차(음양균형, 영기 補)와 패독차(멸균, 면역력향상, 위기방어)를 합방하면쌍패차가 되며, 노인이나 질병후 면역력의 약화로 감기가 나가지 않을 때에는  인삼패독차를 사용한다. 건강한 사람의 감기에는 인삼을 쓰지 않는다.

패독차는 바꾸어 말하면 면역차라고 할 수 있다. 면역성이 좋으면 웬만한 외사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다. 

*칼럼제공: 한병순 한국 약선차 협회 부회장 /송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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