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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첫 신년사…"올해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시무식을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본인 명의로 첫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친정체제 구축 후 첫 발언이어서 이목을 끈다.

2일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019년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을 강조하고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금까지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며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업 경쟁력 고도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군살을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 사업별 글로벌시장에서의 독자적 생존력을 키워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완성차 부문은 수익성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 상반기 전 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마치고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정상화,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시장 대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차종 신차가 출시된다. 또 텔룰라이드 등 새로운 차급의 SUV 4종도 나온다.

건설부문은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금융·서비스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미래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기술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미래전략으로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목표는 2025년까지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EV를 새로 출시하고 아이오닉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총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로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수소차에 2030년까지 8조원을 투자, 대중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차도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 제휴를 추진한다.

경영·조식 시스템 혁신을 위한 선진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 도입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주주와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해 주주가치와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는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협력사 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 등도 힘을 쏟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비효율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임직원의 시간과 역량을 집중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일상화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지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재도전이 예상된다. 이번 시무식에서 정 수석부회장 역시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현대차그룹의 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현호 산업 2팀 팀장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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