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상생 도모하려는 의지로 해석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새해 벽두부터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기해년(己亥年)인 올해를 경제 성과를 체감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에 재계 총수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올해 경제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기업과 상생을 도모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재계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등이 참석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진행된 신년회를 통해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 우리는 작년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하고,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다. 인구 5천만 명 이상 규모를 가진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라며 "2차 세계대전이후 독립한 신생국가 중에 이렇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매우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공했다"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됐다.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 우리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민족이다. 반세기만에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루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창의와 혁신으로 우리가 선도할 수 있다.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다”고 뜻을 내비쳤다. 

이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겠다"며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신산업 규제샌드박스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년사를 통해 기업과 경제 현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신년회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초청돼 자리를 빛냈다.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인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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