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전기로./사진 = 동부제철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대표적 한계기업인 동부제철 매각이 다시 진행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등으로 매수자 찾기에 나선 것이다.

7일 동부제철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와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동부제철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제철 지분은 산업은행 39.17%, 농협은행 14.9% 등으로 채권단이 약 8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오는 21일까지 국내외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이르면 오는 2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인수 후보로 미국, 중국 등 해외업체도 거론된다.
 
동부제철은 2014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패기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에 모두 실패했다. 2017년에는 이란 카베스틸이 당진 전기로 인수 의향을 내비쳤지만, 대이란 제재로 불발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의 열연 설비는 양질의 쇳물을 얻기 위해 선철 공급 등이 필요해 국내 기업에게 이점이 없어 해외 기업의 인수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업황이 좋지 않고 제값을 받기도 어려워 매각 실현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