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C 3.0 기반 신규 서비스/인포그래픽=SK텔레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CEO 크리스토퍼 리플리)과 합작회사를 설립,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8일 회사 측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앞서 옥수수(oksusu) 사업조직과 국내 방송 3사의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한 데 이어 해외 방송사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디어 분야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7일(현지 시각)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과 관련해 협약식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회사에 각각 1650만 달러(약 185억원)씩 총 3300만 달러(약 370억원)를 투자 및 공동 경영에 나선다. 합작회사는 올 1분기 내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회사는 미국 차세대 방송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미국 방송 업계는 지난해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한층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ATSC 3.0 기반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산된다.

합작회사는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올해 미국 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TSC 3.0 방송 환경에서는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방송망과 통신망(LTE, 와이파이 등)의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및 맵 업데이트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Internet Protocol)를 인식할 수 있어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 맞춤형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의 토종 미디어 기술이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 TV 시청 가구 수는 2017년 말 기준 1억2000만 가구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시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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